국내 휴대폰업체들이 디지털컨버전스(융합)시대를 맞아 휴대폰과 PC를 결합한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텔슨전자·기가텔레콤 등 국내 메이저 및 중견·중소업체들이 사업부문 통합(휴대폰+PC)과 신규사업을 통해 스마트폰을 연내 개발, 출시하고 시장경쟁에 본격 합류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노키아가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모토로라·소니에릭슨·삼성전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은 휴대폰과 PC를 결합한 개념의 디지털컨버전스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이동단말기로 올해 1100만대의 시장을 형성한 후 내년에는 1900만대, 2005년 3200만대, 2006년 480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시장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은 앞으로 국내 휴대폰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단말기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업체들 또한 노키아 등 세계적인 휴대폰업체들과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다. 하이엔드 시장에 쌓은 브랜드 이미지와 전사 차원의 컨버전스 강화 정책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윈텔(마이크로소프트(MS)+인텔) 진영을 채용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노키아-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심비안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진영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인 버라이존에 MS의 스마트폰 운용체계인 스마트폰2002와 인텔의 멀티미디어칩을 탑재한 스마트폰(모델명 i700)을 공급하면서 윈텔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확보와 함께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게 됐으며, 윈텔은 삼성전자를 통해 휴대폰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윈텔의 결합은 노키아 진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월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DDM)사업본부의 PC사업부를 정보통신사업본부로 이관하고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 연말쯤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과 PC사업의 통합으로 메이저업체에 버금가는 스마트폰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지난 97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대표 한남수) 역시 오는 4분기에 중국과 한국 시장을 겨냥해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휴대폰 연구개발(R&D)업체인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이 스마트폰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 올해안으로 윈도CE를 운용체계(OS)로 탑재한 스마트폰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익종 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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