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구조조정 장기적으로 기업 손실 유발"

 인력 구조조정이 종업원의 사기저하 등 부작용을 유발해 장기적으로는 기업에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1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내놓은 ‘인력 구조조정의 부작용과 극복 방안’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감원을 확대하는 추세지만 이는 상당한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단기에 그치는 반면 사기 저하, 경쟁력 약화 등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도 감원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종업원 사기 하락에 따른 생산성의 동반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큰 상태”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GE나 IBM의 구조조정 모델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추천했다. GE의 경우 대량 감원 후 성과가 부진한 종업원을 냉정하게 퇴출시키는 방식으로 생산성 향상을 이뤄냈으며 IBM은 대량 감원 후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피해갈 수는 없으며 선제적으로 이를 실시해야 생존을 보장받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진단하고 퇴직, 재배치, 교육, 아웃소싱 등의 인력 효율화 방안을 광범위하게 동원해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인력 구조조정을 기업의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체질화하는 노력이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삼성경제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기업의 32.9%가 금년에 인력 감축을 이미 실시했거나 앞으로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4%가 인력 감축이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고 답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감원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더 컸다는 답변은 16.9%에 그쳤다. 인력 감축에 따른 후유증으로는 ‘종업원 사기 저하’를 65.1%로 가장 많이 들었으며, ‘우수 인력 유출’(15.7%) ‘노사 갈등’(7.2%) 등이 뒤따랐다.

 강우란 수석연구원은 “기업의 경영여건상 인력조정은 필요하지만 너무 빈번할 경우 조직의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며 “기업은 인력조정 후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지 확실히 정해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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