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에 대한 실적 우려감이 잘나가던 월가 발목을 잡았다.
24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기대만큼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데 이어 게이트웨이가 손실 확대를 경고하며 장 분위기는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달초 인텔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시작된 랠리가 ‘MS’라는 고개를 넘지 못하고 숨돌리기에 들어간 것이다.
주요지수도 주간단위 4주만에 처음 하락세로 꺾였다. 기술주를 중심으로한 나스닥이 2.4%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4%, 1.0%씩 떨어졌다. 이날 나스닥과 뉴욕시장 모두 내린종목이 70%, 64%로 상승종목을 압도했다.
하지만 경기회복 자신감과 그동안 다져진 체력은 앞으로의 지수전망을 밝게 만들기 충분한 상황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이같은 조정이 향후 월가흐름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것이란 시각이 대세로 통한다.
특히 이번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조치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가 시장에 반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퍼지고 있는 것도 긍정성을 더하는 대목이다.
다만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이 업종별로 차별화되면서 대표적 후행산업인 소프트웨어, PC업종 등이 반도체 등과 같은 선행사업 만큼 실적을 못받쳐주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약한 달러정책이 지속될지 여부도 증시방향에 중요한 변수로 통한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9.33엔까지 떨어지며 증시약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달러약세가 증시약세와 기업들의 실적부진에 복합기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주 뉴욕시장은 주요 기업들이 얼마나 실적을 받쳐주느냐에 따라 10월 전체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은 텔레콤, 통신장비, 인터넷 등 주요 기술주들이 시장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만 내놓는다면 증시상승 반전이 비교적 손쉬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일본, 홍콩, 대만 등 해외 주요시장도 지난주 미국시장의 약세에 영향을 받아 대부분 주간단위 하락한 상황을 어떻게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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