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재해복구센터 구축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26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각종 금융전산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도록 권고한 121개 금융기관 가운에 110개 정도가 연내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나머지 기관들도 늦어도 내년 중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 각종 금융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재해복구체제가 갖추어질 전망이다.
권고대상이 19개 기관인 은행권의 경우 제주은행 광주은행 수협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5개 기관이 구축을 완료했다. 광주은행과 제주은행의 경우 각각 모회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시스템으로 통합될 예정이고 수협과 수출입은행은 내년중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증권사(43개)는 대형 증권사들이 대부분 센터구축을 완료한 가운데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이 일산센터 구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아직 센터를 구축하지 못한 20여개 증권사들은 한국증권전산의 백업시설을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보험·신용카드사 등도 70% 이상이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은 ‘비상시 금융기관 안전대책’을 통해 그동안 권고사항이었던 금융권의 재해복구센터를 내년 1월 1일부터는 의무적으로 구축토록 지시한 바 있어 내년 중에 재해복구센터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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