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메이저 IT기업 자리매김

3분기 매출 96억2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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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세계 IT기업 중 순이익률 3위로 글로벌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26일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IBM·HP·소니 등 세계 거대 IT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매출이나 수익 양면에서 세계 메이저 업체들과 겨뤄 손색없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경우 삼성전자는 96억2000만달러로 5∼6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상위권과의 격차가 현격히 줄어든 반면 하위권과는 차이를 더 크게 벌렸다.

 지난해 1분기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의 매출은 각각 72억5000만달러, 76만3800만달러로 3억8800만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올 3분기에는 14억500만달러로 격차가 확대됐다. 또 소니는 이 기간 109억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여전히 삼성전자보다는 매출면에서 앞서기는 했지만 매출차이가 12억870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당시 삼성전자와 소니의 매출차이가 68억2400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소니의 실적은 연결재무제표인데 반해 삼성전자의 실적은 본사매출 기준이어서 이를 연결매출로 전환할 경우 25%이상 외형이 늘어나게 돼 소니 매출을 앞지를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 이익률 측면에서는 조사 대상 7개 업체 중 4위를 차지했으며, 순이익률 기준으로는 GE나 IBM·소니·HP 등을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특히 HP와 소니의 경우 매출은 삼성전자 보다 많았지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5%도 채 못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IT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이며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는 반도체 부문 및 정보통신 부문의 성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및 휴대폰 분야에서 현재와 같은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조만간 이들 업체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고전을 겪고 있는 다국적 IT기업들은 이제 거꾸로 삼성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