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사회 리더]김재전 전남대ECRC 센터장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광주지역에서는 전자상거래라는 말은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지금은 어느정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돼가고 있습니다.”

 전남대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 김재전 센터장(52)은 지역 IT업계에서 정보화 산파역할을 한 주역으로 꼽힌다. 지난 80년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한국경영정보학회 호남지회 창립을 주도하고 전남대 기업경영연구소장을 맡는 등 지역 정보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 측정과 정보기술의 전략적 활용을 통한 기업혁신 방안 등 기업정보화와 관련된 2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지난 98년부터 전남대 ECRC 센터장으로 재직하며 e비지니스를 선도해왔다.

 김센터장은 “90년대 후반부터는 워낙 기술 흐름과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 새롭게 공부해야만 했다”며 “처음에는 이해를 못한 기관과 업체들이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극 동참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회고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가 전자상거래(EC)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85년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공부하면서부터. 기업 정보화가 향후 회사의 매출향상이나 업무 효율의 증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강단에서 단순 지식보급에만 그치지 않고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중소업체의 정보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전남대 ECRC는 지난 5년간 43개 기관에 e비즈니스 컨설팅을 실시하고 180여차례의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통해 93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또 조사학술연구 30건, 데이터베이스(DB)구축 7건, 세미나 15회 등을 통해 지역 e비즈니스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

 이러한 성과는 올해 산자부가 전국 39개 ECRC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하고 호남·제주지역 선도 ECRC로 지정되는 영예로 이어졌다.

 전국 ECRC 가운데 최초로 국제품질인증(ISO 9001)을 획득한 그는 현재 국내 유망기관을 제치고 광주시 정보화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사업을 수주해 조만간 최종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 직원들과 사비를 털어 교육장을 최첨단 시설로 꾸며 대학생과 업계 종사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 폭넓게 기업정보화가 구축돼 있지만 아직까지 일부에서는 인식부족과 운영과정의 미숙함으로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정보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합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연계를 갖고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해 낙후된 지역의 e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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