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국제화 `걸음마 단계`

59.2% "외국 경쟁기업보다 낮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해외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국제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국내 4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국제화 촉진을 위한 정책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국제화 수준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9.2%가 외국 경쟁 기업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해외 시장의 제품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73.2%가 ‘좋은 편’이라고 답했으며 기술 경쟁력도 ‘강하거나 보통’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84%에 달해 제품 및 기술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마케팅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54.2%가 경쟁 능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국제화를 위한 가장 취약한 요인으로 꼽혔다. 해외 진출시 애로사항으로는 현지 시장 정보 부족(37.2%)과 자금부족(32.2%), 현지 종업원 교육·노무관리(26.5%), 현지 본사 인력 부족(25.2%)순으로 복수 응답했다.

 국제화 촉진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수출 금융·기술개발·해외마케팅 등 패키지 지원(53.8%)을 비롯해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46.5%), 영세기업 수출능력 배양(36.8%) 등의 순으로 복수 응답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국제화 수준이 미흡한 것은 수출 마케팅 능력 취약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과 함께 해외진출에 따른 제조업 공동화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