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한국에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 설립

세계 굴지 IT기업 연구소 첫 유치

 세계최대 정보기술(IT)기업인 IBM이 우리 정부와 공동으로 국내에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IBM UCL)를 설립키로 했다.

 특히 이번 IBM UCL설립은 한국이 세계 굴지의 IT기업 R&D 센터를 유치한 첫 사례이며 차세대 유비쿼터스 컴퓨팅 분야에서 손잡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보통신부산하정보통신연구진흥원(원장 김태현)과 IBM은 향후 4년간 각각 1600만달러씩, 총 3200만달러를 투입, IBM UCL를 한국에 설립키로 합의하고 24일 서울 하이얏트호텔에서 진대제 장관과 닉 도노프리오 기술·제조담당 수석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 서명식을 가졌다.

 IBM은 또 이번 투자계약과는 별도로 서울 강남지역에 약 800평 규모의 연구소 부지를 확보하고 초기시설 구축비용도 부담키로 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IBM은 UCL을 통해 공동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지능형 차량서비스기술인 텔레매틱스와 무선단말기용 임베디드(SW)기술을 중점 개발하기로 했다. 두 기술은 휴대전화·PDA·셋톱박스등 다양한 정보기기를 무선으로 연계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의 원천기술이다.  특히 IBM은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세계적인 명성의 ‘왓슨연구소’ 소속 핵심연구원 10명을 국내에 파견, 국내 기술진과 함께 총 70명 안팎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IBM UCL 초대연구소장에는 현 한국IBM 기술연구소장 이호수 박사가 선임됐으며, 향후 지속적인 인력충원과 인적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진대제 장관은 “이번 공동기술개발 협약은 그동안 외국 주요 IT기업의 국내 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값진 결실”이라며 “우리 기업과 외국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이 국내 R&D센터 설립을 공식화함에 따라 현재 추가 협상을 진행중인 인텔·HP·선·마이크로소프트 등 여타 유수기업들의 투자 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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