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를 서비스로 접근하니까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정헌 현대건설 CIO(50)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정보화 인프라가 결코 헛된 투자가 아니었음을 최근 실감하고 있다. 바로 올해부터 도입한 온라인 서비스 정책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정보를 내부적으로만 관리했으나 올들어 온라인을 통해 협력업체 및 고객사(입주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거래조회서비스와 신축아파트 입주자를 위한 고객사후관리서비스(AS)다.
“서비스를 이용할 협력사와 고객들이 40∼50대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얼마나 반응이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내부적으로도 놀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 두가지 서비스를 통해 예산 절감과 함께 새로운 정보 확보의 효과도 보고 있다. 이 CIO는 “거래조회의 경우 하루 수천통에 이르던 전화 및 팩스가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한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수백통으로 줄어들었다”며 “이런 추세라면 콜센터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건설업계의 정보화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현대건설만 정보화에 나서면 모든 협력사들이 따라올 줄 알았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협력사들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 CIO는 “앞으로 이같은 서비스 전략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ERP시스템을 외부 어느 곳에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웹으로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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