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개장하는 용산 민자역사 ‘복합쇼핑몰 스페이스9’을 바라보는 용산상가 상인들의 시각은 대체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으로 모아진다.
용산전자상가연합회 강평구 회장은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말이 맞다. 상가 전체로 볼 때 유동 인구 증가로 매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와 불황 속에 갈수록 줄고 있는 고객마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측에서는 ’스페이스9’이 첨단 복합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성공리에 자리잡을 경우 외부에서 유입되는 고객이 크게 증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랜드 컴퓨터상우회 배만호 회장은 “기존 용산전자 상가를 포함해 용산역 주변이 대단위 쇼핑위락 단지화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상권이 넓어져 유동인구 증가와 전자상가의 메카로서 용산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려의 시각은 현재의 전자제품 시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배 회장은 “지금도 계속해서 오프라인 전자제품 취급 상가가 생겨나는 반면 시장과 고객은 늘지 않고 있어 결국 한정된 고객이 분산돼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 상인도 많다”고 덧붙였다.
터미널전자쇼핑 권재황 회장은 “전체적으로 워낙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불안하게 여기는 시각이 다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스페이스9’의 전자전문몰 매장 임대분양 당시, 구좌를 매입한 용산상가 상인 중 현재까지 계속 구좌를 보유하고 있는 상인은 30%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스페이스9’에 대한 성공확신이 없다는 얘기다.
용산전자단지협동조합 역시 ’스페이스9’의 건설 및 개장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상인간의 시각도 엇갈릴 뿐만 아니라 기존 용산상가 시설주, 비전자 상인, 용산구청 관계자까지 생각이 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점은 ’스페이스9’이 복합쇼핑몰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용산 전자상가와 용산 상권 전체에 긍정적인 결과를 안겨줄 것이라는 사실이다.
강평구 회장은 “일단 개장을 해봐야 알겠지만 전자 전문몰이 중심이므로 기존 용산전자상가와 서로 경쟁하면서 동시에 장단점을 보완해 상권 전체의 고객을 늘려나가는 방향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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