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불구 "잘나가는 매장엔 비결 있다"

온라인 진출 매출 보전 등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바짝 움추러 들면서 유통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집단 전자상가도 예외는 아니다. ‘전자유통의 메카’라는 용산을 비롯해 123전자타운·국제전자센터·테크노마트를 찾는 방문객이 날로 뜸해지고 있다.

 하루 매출도 잘 나가던 때와 비교해 ‘반 토막’난지 오래다. 하지만 일부 매장은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오히려 불황을 호기로 전자 매장의 입지를 더욱 굳혀 주목된다. 수준 높은 서비스와 발빠른 온라인 사업 진출, 사업 다각화 등으로 불황의 파고를 비켜가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인터넷을 잡아라=용산전자단지내 PC소매점들은 인터넷 쇼핑몰 쪽으로 발빠르게 사업을 전환하면서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아이코다·컴퓨존·이지가이드·컴오즈·용산닷컴·고용산닷컴이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출발한 이들은 남보다 앞서 온라인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자체 브랜드 PC를 개발할 정도로 성장했다.

 테크노마트 8층에 위치한 ‘지오인터미디어’도 PC와 주변기기 주요 고객층이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에 착안해 발빠르게 인터넷몰을 운영하면서 줄어든 오프라인 매출을 온라인으로 보전하고 있다. 이 회사 이문동 사장은 “불황기에 대부분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고려하지만 이는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신에 온라인 사업에 발빠르게 진출하면서 신세대 수요층을 끌어들인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수준을 높여라=일반 고객을 단골로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불황기에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성대리점 중 판매 순위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테크노마트내 ‘보보전자’나 LG 대리점 중 전국을 통틀어 매출 3위를 유지하는 ‘LG디지털프라자’도 불황기에 20명에 가까운 직원을 두고 삼성이나 LG 본사의 ‘안테나 숍’ 역할을 할 정도로 잘 나가는 매장이다.

 보보전자는 구매 고객에게 제품 구입 한 달 후 꼭 전화를 걸어 제품 사용후기나 만족도에 관해 의견을 듣는 ‘해피콜’을 통해 단골 고객을 만들었다. 경환전자는 디지털 체험관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니코리아 ‘TV부문 한국판매 1위 딜러’인 ‘신광전자’도 단골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 카드’를 만들고 고객관리(CRM)를 통해 이들을 적극 관리해 성공한 사례다. 123전자타운의 ‘OA정보통신’도 상가 일대 중심으로 토요일 12시부터 일요일까지 횡단보도 근처에 현수막을 걸고 대단위 아파트에 게시판 공고를 하는 등 일일이 발로 뛰어 결국 입소문이 나면서 불황기에도 건실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업을 다각화해라=용산전자단지 도매상들의 경우 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불황을 넘고 있다. 리반엠지씨·태화컴퓨터·리더스일렉트론·앨비스 등 흔히 총판으로 불리는 이들 업체는 중간 유통에서 벗어나 직접 물건을 수입해 판매하면서 성공한 케이스다.

 용산단지 내에서 컴퓨터 매장으로 자리잡은 금정시스템·삼광컴퓨터·신컴정보통신·명진·호산나 등은 직접 매장을 통해 PC를 팔면서, 소규모 매장이나 인터넷쇼핑몰에 도매로 제품을 공급해 불황기에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테크노마트의 문화전자는 20년 넘게 수입 전자제품 한 우물만 고집하고 용산과 국제전자센터 게임 매장은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최저 가격을 유지하면서 손님들이 붐비고 있다. <유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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