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소니, 휴대폰용 IC카드 사업 제휴

 NTT도코모와 소니가 휴대폰용 IC카드 분야에서 손을 잡는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두 회사는 빠른 시일내로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 소니의 비접촉식 IC카드인 ‘페리카’를 내장한 휴대폰을 내년 중반 이후 도코모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내 휴대폰 가입자 점유율 60%를 장악하고 있는 도코모가 소니의 IC카드를 채택함으로서 소니의 IC카드가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도코모와 소니는 이르면 다음달 자본금 200억엔(소니가 60∼70%, 도코모가 나머지)의 합작사를 설립한다. 이 합작사는 휴대폰용 IC카드의 개발·제조·판매를 도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사에서는 소니 규격의 카드를 휴대폰용 반도체 칩으로 만들어 도코모에서 선보일 3세대 휴대폰 ‘포마(FOMA)’의 일부 기종에 탑재·판매하며 향후 탑재 기종을 늘려가면서 도코모 휴대폰의 표준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또한 향후 국내외 휴대폰업체들을 대상으로 이 IC카드 보급을 위한 영업에 나서 세계 표준기술로서 키울 계획이다.

 소니의 IC카드는 지금까지 약 170만장이 일본내에서 공급돼 동일본여객철도(JR히가시니혼)가 승차권인 ‘스이카’에 채택했고 편의점인 am/pm 등 전국 2700개 점포에서도 요금 결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도코모는 향후 소니의 IC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과 교섭, 전자화폐 및 개인정보를 기록한 IC카드 내장 휴대폰을 지갑이나 전철의 승차권 대용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KDDI가 올 여름 접속형 IC카드를 사용한 휴대폰의 실증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도코모와 소니의 제휴에 따라 내년에는 ‘지갑’과 같은 휴대폰이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를 맞게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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