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사이드]코리안넷과 e카탈로그

 ‘코리안넷’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e카탈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리안넷은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제작된 상품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온라인으로 거래기업 간에 공유할 수 있도록 구축한 전자카탈로그 시스템이다. 대한민국을 뜻하는 ‘코리아(Korea)’, 국제 표준의 상품 코드 체계 ‘EAN’, 정보 공유를 뜻하는 ‘네트워크(Network)’의 합성어다. 산자부와 유통정보센터 주도로 지난 2000년 프로토타입을 개발, 2001년과 2002년 1·2차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지금은 6194개사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일부 e마켓플레이스에서 일반 카탈로그를 사용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국가 표준으로 확정된 시스템이다.

 코리안넷은 10월 현재 등록된 상품 수만도 16만2260건에 달할 정도로 표준 상품데이터베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상품 군으로는 식품과 일용품이 전체의 70%에 달해 서비스 상품의 비중이 다소 높으며 내구 소비재, 의류와 스포츠 용품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운영 기관인 한국유통정보센터는 앞으로 의약품과 농축산물 등으로 이를 확대하고 미국 UCC넷, 호주 EAN넷, 독일 SINFOS 등 다른 나라의 전자 카탈로그 시스템과 연계해 글로벌 카탈로그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전자 카탈로그는 상품의 수발주· 입점· 재고 관리에 관한 기본 정보를 수록한 것으로 제조와 유통업체 사이의 공급망 관리(SCM)와 전자상거래를 위한 기반 인프라다. 특히 상품 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는 카탈로그의 체계적인 정립과 보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운영기관에 따르면 e카탈로그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 ‘기존 구매 관행의 고수’라고 한다.

 한마디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정착되기 전에는 앞에 나서기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는 분명 새로운 거래 방식이지만 앞으로 상품 유통의 큰 흐름이라는데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전자상거래와 e카탈로그의 도약을 위해 기존 제조와 유통업체의 프런티어 정신이 필요할 때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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