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 지분률이 5%를 상회한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률도 시장 평균 상승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증권거래소가 외국인 지분율이 5%가 넘는 상장 회사들의 현황과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이달 20일 현재 외국인 지분 5% 이상 되는 상장사는 지난해말 81개사에서 48.15%(39개사) 증가한 120개사이며, 거래소와 금융 당국에 외국인 5% 지분 변동 내용을 보고한 횟수(중복 보고 포함)도 역시 작년말 103건에서 47.57%(49건) 증가한 152건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5% 보유 주식수 역시 지난해말 3억4100만주에서 5억3400만주로 1억9200만주(56.25%) 증가했다.
거래소측은 “미국 및 세계 경제회복 기대, 아시아 증시 자금유입 등으로 외국인들이 금년도에 10조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면서 외국인 5% 지분 보유사가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 외국인 지분이 5% 이상 되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KOSPI)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로 외국인 지분 5% 이상 보유 내용을 신고한 상장 기업들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39.07%로 나타나, 5% 이상에서 5% 미만으로 지분이 축소된 상장 기업들의 평균 상승률인 18.57%보다 20.5%포인트 가량 높았고 KOSPI 상승률(22.24%)보다도 16.83%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 이상 지분 보고자별 회사 투자 현황을 보면 상장 회사를 2개 이상에 투자한 외국인 지분 5% 주주의 숫자가 21명으로 조사돼 작년말의 14명보다 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 투자업체인 JF자산관리가 국내 17개 상장기업에 대해 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최다 지분 보유업체로 나타났으며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12개),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11개), 템플턴 자산운용(6개)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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