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일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광주과학기술원(K-JIST)이 국내 최고의 이공계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청사진 그리기에 여념이 없다. K-JIST는 비록 일천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그간 교수 1인당 평균 과학인용지수(SCI) 논문수가 올들어 지난 7월까지는 3.96편으로 국내 교육기관중 가장 많고, 특허출원에서도 여타 교육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96년부터 전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호평 받고 있다.
K-JIST가 그간의 업적과 연구성과에 힘입어 특히 신경쓰는 중점 과제는 학부과정 설치와 UI(University Identity) 교체, 홍보 극대화 등이다. 학부과정설치는 인재유출을 막기 위해 신경써온 부분이고 UI는 새출발을 선언한다는 취지로 영문교명 등을 바꾸어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묘책의 하나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지역인사들은 과연 K-JIST가 미래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학부과정 설치는 처음 거론된 3∼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다른 진척이 없다. 정부의 정책결정과 예산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상급기관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상태다. 지난 2월 시작한 영문교체 작업도 설립 10주년 기념식이 채 한달도 안남았는데 아직 결정이 안됐다.
더욱 답답한 것은 몇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문 대행사를 선정, 중앙언론기관에 홍보하려는 마인드다.
전국적으로 K-JIST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만은 내부적으로 뭔가 해보려는 노력이나 내실도 없고 자체 홍보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채 안이한 접근을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정부출연기관인 K-JIST가 국민 세금으로 신문지면과 방송화면을 사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혹평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K-JIST가 10년, 20년 후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부상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대외적인 홍보나 거창한 구호라기 보다는 내실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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