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통업계 가격인하 `압박`

 휴대폰 가격 경쟁이 심해 주름살이 지고 있는 중국 이동통신업체들이 새로운 가격 인하 압력에 휩싸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넷콤 등 중국 고정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이른바 ‘사우링퉁’으로 불리는 개인접속시스템(PAS:Personal Access System)을 통해 저가의 이동통신시장을 넘보더니 최근에 카메라폰까지 출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PAS 지원 카메라폰을 현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일반 휴대폰과 비슷한 가격으로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5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콘카의 한 관계자는 “내년 1월이나 2월에 PAS 카메라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 제품의 성능은 기존 이동전화서비스의 수준과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이동통신업체들은 PAS의 카메라폰에 맞대응하기 위해 자사의 카메라폰 가격을 낮춰야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 FT는 “브라우저폰, 카메라폰 등 고기능 휴대폰 시장도 저기능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저가격 경쟁에 휩쓸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FT는 또 “고정통신서비스업체들은 이전에도 PAS를 들고 이동통신시장을 공략하며 저기능 휴대폰의 가격 하락을 이끈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PAS 서비스는 GSM 등 이동전화서비스에 비해 사용 가능한 지역이 제한된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데이터 서비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지난해말 1200만명의 가입자를 모은 데 이어 올해말에는 30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정통신업체의 한 관계자는 “PAS을 통한 인터넷 접속속도가 이동통신 업체의 GSM에 비해 오히려 빠르다는 내부 실험 결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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