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따라 ‘주초 강세-주말 약세’의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초반 모토로라, 인텔 등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하며 상승장을 이끌었지만 주말 이베이, 썬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의 향후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인식 확산과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주후반 약세로 돌아섰다.
주간 기준으로 주요 지수는 모두 보합권에 머물렀다. 17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는 0.49% 올라 9721.79를 기록했고 S&P500도 0.12%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0.15% 떨어져 1912.36으로 한주를 마쳤다.
주후반 실적 부담이 나타났지만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다만 주가가 올라있다는 점, 높아진 기대치 등이 주말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S&P500 종목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151개 업체의 순익은 16.3% 증가했다. 순익도 기대치를 평균 7.5%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주택착공은 9월 예상보다 큰 폭인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0.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감소 폭은 당초 3.8%에서 3.4%로 축소됐다.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 89.4로 전달의 87.7보다 상승했다. 10월 지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88.5를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자 신뢰 개선은 고용 사정이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관심을 모았던 부시 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환율 문제 등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말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주요 종목들의 주가는 업종간에도 등락이 엇갈렸다. 반도체 관련주인 인텔은 4.04% 상승한 반면 모토로라는 2.25%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한주간 0.43% 내렸다. 인터넷 업종도 AOL과 아마존은 각각 3.16%, 2.81% 상승했지만 야후는 2.13% 내렸다.
하드웨어 업체는 소폭 하락한 반면 소프트웨어 업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IBM과 HP는 각각 3.71%, 0.48% 떨어졌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0.07% 올랐다. 통신장비업종간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0.85% 올랐고 퀄컴은 2.37% 떨어졌다. 시스코시스템스도 0.72% 하락했다. SBC, ATT, 스프린트 등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총 표대결을 앞둔 하나로통신은 국내 원주의 상승 흐름을 반영, 미 주식예탁증서(DR)도 한주간 11.00%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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