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은행 문턱 여전히 높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금융기관 이용문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 제조업체 57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출시 담보요구, 대출한도를 축소하는 등 금융기관이 여신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금융기관이 여신관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연말결산을 앞두고 중소기업 금융경색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전체 조사대상업체의 59.5%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8.3%에 불과했다.

 자금사정 악화원인은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이 39.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판매대금 회수지연(21.0%), 제조원가 상승(18.4%) 등으로 조사됐다. 또, 어음수취도 전체의 29.5%가 전년상반기대비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차입할 경우 대출조건은 부동산 담보대출이 42.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신용보증서 대출 30.0%, 순수신용 대출 13.1% 등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한 금융기관의 대출형태를 묻는 질문에서는 심사기준 강화(61.2%), 대출심사 강화(45.9%), 담보요구 강화(45.6%), 담보인정비율 축소(41.3%), 대출한도 축소(39.6%) 등으로 조사돼 금융기관 이용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필요자금 대비 자금확보 비율도 50% 이하라는 응답이 전체의 24.1%를 차지했으며 은행 등 제도권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 사채를 이용하는 업체비율도 12.0%로 지난해 6.9%에 비해 1.7배로 증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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