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무역 표준으로 `ebXML` 뜬다

현대차 이어 포스코-日JFE스틸 곧 채택

 ebXML이 전자무역 기반인프라 표준으로 급속히 정착되고 있다. 

 무역 분야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ebXML 방식을 활용한 국내외 거래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오는 12월 외환은행을 시작으로 기존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을 ebXML 기반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ebXML 확산 추세는 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현대자동차가 ebXML 기반의 전자무역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포스코와 일본의 JFE스틸도 이르면 연내에 양국간 전자거래 표준으로 ebXML을 채택하고 실거래에 나설 계획이다.

 또 외환은행은 오는 12월 중순 EDI 방식의 기존 폐쇄망을 ebXML 기반의 국제금융결제망(SWIFT)으로 대체하는 것을 필두로 다른 은행들도 속속 ebXML기반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ebXML이 국내외 전자거래에 속속 도입됨에 따라 전자무역솔루션업체들도 ebXML 기반의 솔루션 개발 및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비투비인터넷, 아이컴피아, 메트릭스2B 등의 경우 이미 전자무역솔루션 일부를 ebXML 기반으로 개발해놓고 있다. 특히 비투비인터넷은 국내기업의 해외법인 등에 ebXML 기반의 솔루션을 납품했으며 조만간 국내 본사들에게도 적용할 계획이다.

 ebXML이 전자무역 인프라로 확산되는 이유는 최근 국내외에서 ebXML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그 적용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ebXML이 전자무역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확신이 전자무역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전자무역추진위원회가 ebXML 기반의 전자무역 문서표준을 만들어 보급 중이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역시 최근 ebXML을 아시아 역내 전자무역 표준플랫폼으로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ebXML은 또 아시아 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범아시아전자무역연합 및 말레이시아 관세업무, 태국의 전자무역, 홍콩의 전자정부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전자무역솔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역 분야 기업들이 전자거래·무역 표준으로 ebXML을 속속 도입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ebXML이 표준으로 정착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아직 금융기관·세관·선사·항공사 등 많은 무역인프라가 전용망으로 구축돼 있기 때문에 이를 개방망으로 전환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 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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