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콤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부문의 업황 부진과 수출 침체로 인해 지극히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다 최근 조금씩 되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들어 코디콤의 주가는 10% 가량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7%를 다소 웃돌았다. 물론 시장대비 초과상승률이 그다지 크지 못했지만 최근 3개월동안 코디콤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대비 16% 이상 뒤처졌던 것에 비하면 뚜렷한 상황반전이다.
코디콤의 이같은 주가 약진세는 3분기 실적호전과 4분기 확실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다. 주력제품인 디지넷시리즈의 판매가 꾸준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3분기 미주지역으로의 보드 수출이 큰 폭 증가한 것이 실적회복의 원동력이 됐다.
동양종금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코디콤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2.6%로 전분기 대비 4.4% 감소하겠지만 이를 바닥으로 4분기 영업이익률은 3분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3분기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수익성 높은 보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수익성 낮은 비PC 기반 제품의 매출 감소가 수익성 향상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미쳤다는 분석이다.
동양측은 특히 코디콤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오는 4분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할 것으로 예측했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111억6000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2.3% 증가한 기록을 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것은 △대규모 보드 납품 실적이 11월에 본격 반영되고 △304M 모델의 4분기내 대형 공급계획이 잡혀있고 △3분기 위축됐던 삼성전자 납품물량이 4분기에 회복될 뿐 아니라 △디지넷시리즈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호한 하반기 실적이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9000원선 아래 머물고 있는 것은 ‘저가매수 기회’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디콤이 수익성 낮은 비PC 기반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이 여전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미주지역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신규 제품을 속속 출시해 제품 다양성면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소라고 입을 모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 애널리스트 코멘트 - 동양종금증권 이태진 연구원 tjlee@myasset.com
코디콤의 기본 펀더맨털 팩터인 향후 2년동안의 EPS증가율 및 ROE가 코스닥 유니버스의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10.0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동종업체인 아이디스의 시가총액이 1386억원을 나타내고 있는데 반해 코디콤의 시가총액은 712억원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코디콤의 건실한 시장지배력과 양호한 수익성 및 성장성, 우량한 현금흐름과 재무지표 등을 감안할 때 이는 상대비교에 있어 저평가의 근거를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코디콤의 향후 2개년(2003∼2005년)간의 연평균 EPS 증가율 14.3%와 ROE 24.4∼28.1% 수준을 감안한 올해 EPS 기준 수정PER은 14.50배로 이를 적용한 목표주가는 1만2500원이다. 현 주가 대비 40.5%의 상승여력이 있어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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