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기술 격차 "2010년 3년으로 좁혀진다"

 한국의 주력제품에 대한 중국과의 기술력 차이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재단(사무총장 조환익)이 반도체 등 8개 업종의 30여개 핵심부품에 대한 한중 양국의 가격·품질·기술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현재 한국과 중국이 최대 8년까지 차이가 나는 기술경쟁력이 오는 2010년엔 불과 3년차로 좁혀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약점프(leapfrogging)’로 표현되는 산업기술정책의 기본전략을 채택한 중국은 기술모방에서 혁신단계로의 도약을 이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이같은 도약은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국방·우주분야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이에 따른 기술적 기반구축, 막대한 규모의 과학기술 인적자원 등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직접투자에 의한 경영노하우 및 기술이전속도의 가속화, 정부의 정책·제도적 지원, 산·학·연 일체화를 통한 공격적인 기술마케팅 구축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중국의 산업구조는 섬유 등 비교적 노동집약적인 산업과 전기기계, 반도체 등 첨단기술산업 등이 동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부상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에서 효율적인 분업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비교우위에 의한 기술선점 및 유지전략과 아울러 윈윈전략에 의한 지역협력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산업기술재단 김찬준 박사는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IT산업 및 자동차·조선·기계류 등 제조업 중심으로 수출구조를 재편하고 있어 90년대 중반 이후 심화되고 있는 한·중간의 수출경합관계는 향후에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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