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장점을 접목한 ‘체크카드(check card)’ 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LG카드·KB*b카드 등 주요 신용카드업체들은 최근 정부가 체크카드를 연말 소득공제 범위에 포함시켜 사용을 장려하고 있는데다 신용카드 복권제도의 대상에도 포함되면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자 잇따라 신상품 출시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카드는 지난 99년 체크카드를 잠시 발급한 후 그동안 관련사업을 사실상 중단했으나 오는 11월부터 체크카드 사업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크카드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LG카드와 국민은행의 KB*b카드(구 국민카드)는 이달말까지 체크카드 신규 가입 고객 중에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갖는다. 비씨카드는 내달초에 회원사인 하나은행과 농협을 통해 기존 체크카드(비씨 플러스카드)보다 서비스 기능이 대폭 강화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외환카드와 신한카드 등도 캐시백 서비스를 강화하는 신상품을 선보이거나 발급대상을 확대하며 체크카드 사용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도입된지 7년이 지난 직불카드에 비해 99년부터 발급된 체크카드 이용자는 10분의 1에도 못 미치지만 이용금액은 직불카드(760억원)에 비해 4배(3177억원) 정도 많은 수준”이라며 “소득공제와 같은 세금혜택 등 사용장려가 추진되고 있는만큼 체크카드의 이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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