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정보통신 올림픽 ‘ITU 텔레콤월드 2003’ 행사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의 공동관인 ‘코리아 파빌리온(한국관)’이 행사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국가관이 마련된 홀5는 현지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세계 유수기업들이 몰려 있는 메인코너 홀4와 바로 인접한데다 한국관은 홀5의 정중심부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와함께 국내 중견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코어세스와 에이스테크놀러지는 KT·삼성전자·LG전자·NTT·마이크로소프트·선 등 국내외 유수기업들이 참가한 홀4에 단독관을 설치,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함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여줬다.
한국 공동관 입주를 주관한 한국전파진흥협회 이경호 전무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이번 ITU 전시회에서 사소한 잡무에 시달리지 않고 실질적인 수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3일(현지시각) ‘부산ITU텔레콤월드아시아 2004’ 행사 유치 조인식에서 선보인 전통 택견시범 공연이 매일 4차례 열리면서 퍼포먼스 효과도 톡톡히 보았다. 딱딱하고 복잡한 비즈니스공간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기념 공연이 낯선 외국인들에게도 신선한 느낌을 주며 발길을 사로 잡았던 것.
덕분에 이번 한국관에 참가한 10여개 중소벤처기업들은 행사기간중 회사마다 최소 수백만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한국관에 입주한 13개 중소벤처기업들은 통신용 IC칩에서 고주파모듈(RF), 통신장비, 무선도어로크, 산업용PDA, 무선인터넷 솔루션, 인터넷 도메인, 3세대(G) 이동전화시스템 등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솔루션을 선보이며 특히 중동·유럽 지역 관람객들을 끌었다.
이 가운데 유니모테크놀러지(대표 정일모)는 타지키스탄 통신장관이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1만4000달러 상당의 무전기를 선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상용제품으로 써본뒤 우수하면 대규모 물량을 사겠다는 의사도 밝혔다는 것. 무선 도어록 개발업체인 유럽전자(대표 허영희)에는 이란 통신부 당국자들이 방문해 자국 정부청사 등의 출입통제용으로 써보기 위해 즉석에서 샘플용 제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이밖에 산업용 PDA 개발업체인 이센스테크놀러지는 중동지역 총판 계약을, 모바일솔루션 전문업체인 온타임텍은 이스라엘 통신사업자들과 구매 계약을, 3G 스트리밍서버 전문업체인 넥스트리밍은 유럽지역 이동통신사업자들과 구매 계약을 각각 타진하는 등 참가 업체들마다 실제 수출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한 참가기업 관계자는 “이번 ITU 행사가 축소됐긴 하지만 그래서 한국관이 오히려 빛나고 있다”면서 “연일 100명 가까운 방문객들이 들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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