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PCE코리아 김중구 사장

 “앞으로 모바일 컴퓨팅이 일반화되면 기존의 붙박이식 데스크톱 PC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인체공학적 가구와 PC기술의 결합은 필연적이지요.”

 PCE코리아의 김중구 사장(33)은 최근 인체공학적인 가구형 PC를 국내서 양산하기 시작해 PC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재미교포 1.5세인 그가 한국에 소개한 가구형 PC는 외관상 치과에서 쓰는 진료용 의자에 모니터를 부착한 듯한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최신 인체공학이 적용돼 컴퓨터 작업의 피로도를 절반까지 줄일 수 있어 지난해 미국 컴덱스쇼에서 최대의 화제를 모은 제품.

 김 사장은 미국 PCE사의 아시아 사업총책을 맡아 지난 8월 한국에 본부를 설립하고 인천 남동공단의 PC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일본, 중국시장을 겨냥한 가구형 PC수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굳이 한국에 생산기지를 둔 이유는 발달된 IT인프라와 첨단기술의 상업화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시장의 장점을 미국본사에서 인정했기 때문이죠. 차세대 데스크톱 PC의 핵심 컨셉트인 가구형 PC분야에서 한국은 세계시장을 리드할 것입니다.” 그는 이미 현주컴퓨터를 비롯한 5∼6개 국내업체와 가구형 PC생산에 필요한 계약을 맺었으며 다음달부터 대당 400만∼500만원대의 가구형 PC를 내수시장에 판매할 방침이다. 이 값비싼 PC시스템의 핵심경쟁력은 하루 12시간을 내리 앉아서 컴퓨터작업을 해도 피로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 인체공학적 구조와 3D 영상구현기능이다.

 “게임 주인공이 모니터 밖으로 불쑥 손을 내미는 상황을 상상해보셨습니까. 가구형 PC는 게임마니아들의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들어드립니다.” 김사장은 사용자의 머리가 고정되는 가구형 PC는 3D모니터를 장착하면 어지러움이나 시각적 피로 없이 장시간 입체영화와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이미 100여개 PC방업소가 구매의사를 타진해왔으며 일본에도 3000대의 수출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현대인은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느라 허리, 손, 목 등에 심각한 PC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에 PC도 편안한 가구의 일부로 간주할 때가 왔다고 강조한다.

 “컴퓨터가 인간의 편리를 위한 도구라면 이제 PC를 평가할 때 빠른 계산속도보다 사용자의 건강문제를 우선 생각해야할 때가 아닐까요. 이제 사무용 가구도 이상적인 PC시스템을 구현하는 필수요소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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