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브로드밴드(초고속통신망) 비전, 내년 부산 아시아 ITU행사에서 확인해 보십시오.”
‘ITU 텔레콤월드 2003’ 행사가 한창인 13일(현지시각) 저녁 7시,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행사장 인근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는 ‘부산 아시아 ITU 텔레콤월드 2004’ 유치를 기념하는 ‘한국의 날’ 리셉션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ITU측과 부산행사 유치 조인식을 치른데 이은 기념 만찬에서는 각국 정부 관계자 및 주요 업체 대표 700여명이 참석, 말 그대로 입추의 여지가 없는 성황을 이뤘다. 비교적 쌀쌀한 현지 날씨에도 불구하고 리셉션장은 발디딜틈 없이 참석한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탓에 진땀을 흘릴 정도.
이날 환영사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광대역 유무선통신의 미래를 내년 부산 아시아ITU 행사에서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안상영 부산시장도 인사말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항구도시 부산에서 여러분들을 맞게 돼 한없이 기쁘다”면서 “내년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 리셉션은 환영사와 인사말에 이어 한국 전통문화 체험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전통 혼례복장을 한 남녀가 출연한 기념공연은 우리나라 전통음악과 민속의상, 전통무용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의 전통적 미와 정보기술(IT) 강국의 이미지를 그대로 재연했다는 평이었다.
특히 이날 환영만찬에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 대표부도 총동원돼 각국 대표단과 해외 주요 업체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계획에 없던 한국의날 기념 리셉션이 급조된 탓에 제네바 현지 ITU 파견단은 물론 대사 대표부도 지난 일주일전부터 발에 땀이 날 정도로 뛰었다는 것. 정통부 관계자는 “해외 주요 인사들의 경우 행사 참여 스케줄은 한달전쯤에는 요청해야 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에는 워낙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면서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 것은 IT 코리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뜨거운 호응에 한껏 고무돼 행사 주최자인 진대제 장관과 안상영 시장도 리셉션이 이어진 2시간 내내 자리를 지키며 각국 참관단을 일일이 맞이하고 내년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저녁 기념리셉션이 끝난뒤에는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전통 문양이 새겨진 부채와 전통목각을 선물로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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