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 원장 조성갑)의 주관으로 지난 주말 중국 청화대에서 한·중 IT최고경영자간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사흘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중국시장에 대해 소개하는 청화대 경제관리학원 교수및 관련 IT관계자들의 주제 발표와 함께 특히 마지막 날 40여명의 한중 IT경영자들은 돈독한 우의를 다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형성하기도 했다.
조성갑 원장은 “이제까지 우리의 중국 진출은 단기적인 수익에 얽매여 인적네트워크 구축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국 청화대의 저명교수와 IT 경영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프로그램의 내용이 유익했다면서 중소업체들의 중국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러한 행사는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 가운데 우리와 관련있는 중국 IT시장에 대한 발표들을 요약·정리한다.
◇중국 IT산업 발전 분석(정화대 경제관리학원 謝濱 부교수)=중국 IT시장 규모는 2002년 233억달러에서 올해 267억달러로 14.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2007년 평균 성장율은 17.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PC시장의 경우 작년 PC판매량이 975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했다. 이중 상업용 PC판매량은 665만5000대였으며 가정용 PC는 310만1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노트북 시장은 작년 88만700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8.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프린터 시장은 작년 273만2000대의 잉크젯프린터가 판매돼 11.6%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프린터 시장의 56.7%를 차지했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관리 소프트웨어 매출액이 86억5000만위안으로 33%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 매출액은 1억6200만위안에 달했다.
이밖에 휴대폰 시장은 중국업체의 선전에 힘입어 99년 2%에 머물던 중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2001년에는 16%로, 작년에는 25.1%까지 상승했다.
◇중국 모바일 부가서비스 현황 및 전망(북경우전대학 唐守廉교수)=중국 전신조례에 따르면 기본통신사업은 공중망 인프라, 공중 데이터 전송 및 기본 음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 부가통신사업은 공중망 인프라를 이용하여 제공하는 통신 및 정보서비스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의 부가서비스는 93년 8월 국무원이 부가통신 서비스사업을 개방하기로 한 후 발전하기 시작해 작년말까지 총 6232건의 부가통신사업허가증이 발급됐다.
중국의 모바일 부가서비스는 2억명 이상의 이동통신가입자, GSM·CDMA 등 다양한 이동통신서비스, 정부 차원의 지원에 따른 시장개방과 다수의 외자 및 중소기업 진출 등에 힘입어 발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부가서비스인 단문메시징서비스(SMS)의 경우 현재 총 400여업체가 SP로 활동하고 있으며 종량제와 정액제 등 2가지 방식의 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밖에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는 총 20여개 업체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나 저조한 게이트웨이 발송 도달률,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 요금 등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게임산업 동향 및 합작투자 기회(新浪采谷 楊震집행부총재)=중국 온라인게임시장은 작년 9억1000만위안 규모에서 올해는 19억7000만위안으로 두배 이상 성장하고 2005년에는 55억4000만위안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온라인게임 운영업체도 2001년까지는 9개사에 불과했으나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81개사에 달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중국업체가 48%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게임업체들이 46%로 뒤를 바싹 쫓고 있다. 한국 게임으로는 ‘리니지 시리즈’ ‘뮤(MU)’ ‘프리스톤테일’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게이머의 빠른 증가와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발전하고 있으며 중한 협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중한 협력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 게임업체들의 제품 완성도 제고를 통한 수준높은 게임 출시, 효율적이고 신속한 기술지원, 현지화 노력 등이 요구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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