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륙진출 10년` 현지화전략 본격화

중국 난징에 LG단지ㆍLG로 생긴다

 중국 난징에 LG의 이름을 딴 산업단지 ‘LG산업원’과 이곳을 관통하는 도로 ‘LG로’가 생긴다. 중국 정부는 ‘다국적기업’ LG가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고 있다. 난징은 이른바 ‘양쯔강 산업 벨트’의 성장엔진인 ‘창장(장강) 삼각주’를 대표하는 산업기지다.

 LG는 중국의 물류 대동맥인 양쯔강을 따라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산업 등을 집중시킨 난징시를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복합단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 주력산업의 중국 현지화 전략이 본격 시동에 들어간 것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14일 뤄즈쥔 난징시 당서기, 장홍쿤 난징 시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열린 ‘LG산업원·LG로 명명식’에 참석, 최고의 귀빈 대우를 받았다. 이날 명명식 이후 ‘난징경제기술개발구’내 60만평 규모의 LG 디스플레이 복합단지는 ‘LG산업원’으로, 왕복 4차선 진입로는 ‘LG로’로 각각 불리게 됐다.

 이전에도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에 도로 등에 대한 비공식 작명권을 부여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외국기업 이름을 지도에 표기하는 공식지명과 도로명에 사용케 한 것은 중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 구본무 회장은 이날 난징시정부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LG가 현지화 된 제품과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이번 명명식이 중국에서 LG의 첨단 디지털 기업 이미지를 널리 알리며, LG산업원 또한 중국의 대표적 산업단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올해로 중국 진출 10년을 맞은 LG는 현재 창장 삼각주의 ‘난징경제기술개발구’내에 PDP모니터공장(LG전자)과 LCD모듈공장(LG필립스LCD)을 운영하고 있고 PDP모듈공장(LG전자)과 편광판공장(LG화학)을 추가 건설중이다.

 LG는 PDP와 LCD패널 등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 생산에 대한 1차 전공정은 첨단 기술 및 설비를 갖춘 구미공장에서, 조립공정 등 후공정은 난징의 LG산업원에서 각각 수행한다는 기본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LG산업원’내에 6500만달러를 투입하여 건설중인 PDP모듈공장은 연산 24만대 규모이고 연내 완공예정이다. LG는 당장 연내에 양산에 들어가 올해 PDP TV 6만대를 공급, 중국시장 점유율을 40% 이상 끌어올려 이 부문 1위에 등극한다는 계획이다.

 연산 360만대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는 LCD모듈공장(올해 5월부터 가동)도 오는 2005년까지 연산 12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업계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1500만달러가 투입된 연산 1400만세트 규모의 편광판공장 역시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면 오는 2006년 중국 편광판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 1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본무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과 ‘LG산업원’ 명명식 행사에는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정병철 LG CNS 사장,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노용악 LG전자 중국 지주회사 부회장 등 LG그룹 핵심 CEO들이 모두 참석, 중국 현지화전략의 무게를 더해줬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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