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4일 북한 조선콤퓨터쎈터(KCC)와 용역수행 방식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에 대해 협력사업 변경 승인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조선콤퓨터쎈터에 9개 신규 개발용역 과제를 제시하고 투자금액을 59만6000만달러를 증액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지난 2000년 3월부터 조선콤퓨터쎈터와 컴퓨터 공동개발 사업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투자규모가 총 42개 과제에 286만3370달러에 이르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에 5개 과제 72만7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 17개 과제 81만7000만달러, 2002년 13개 과제 72만3000만달러, 2003년 9개 과제 59만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10월 현재 총 33개 과제 중 완료는 20건, 진행 7건, 보류 6건 등이다.
조선컴퓨터쎈터는 중국 베이징 소재 삼성전자 연구소에 연구원들을 파견, 삼성전자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용역을 의뢰받아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게임·모바일·리눅스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통일부는 “이번 협력사업 변경승인으로 삼성전자의 경제협력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발전되어 남북간 IT협력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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