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지상파 디지털 방송 가시청권이 인구 대비 70%에 이를 전망이나 한·일 주파수 간섭 문제의 해결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방송법 개정 지연 등으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 개시도 늦어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재차 지적됐다.
한국방송공학회(회장 이혁재)가 14,15일 양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중인 `2003년 디지털방송기술 워크숍`에서 이재홍 정통부 방송위성과장은 “한일간 디지털 방송 주파수 문제가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내년까지 약 19개 우리나라 방송 전파가 규슈 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일본이 지상파 디지털TV의 주파수 간섭 건에 대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상세한 내역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협상 진전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위성 DMB의 경우 방송법상 위성방송사업자의 지위를 부여하고 있는데 고작 25메가 대역에 위성방송사업자의 의무 전송 채널 수인 40개를 싣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방송법 조기 개정없이는 DMB 사업 활성화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FM 라디오의 디지털 전환 계획이 실종됐다는 지적에 이 과장은 “미국식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이동 수신 문제를 일정 정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DMB를 제시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DAB 정책 수립시 대부분의 라디오 방송사들이 기존 아날로그 FM과의 차별성과 수신기 가격 문제 등을 들어 고개를 저었다”며 “일단 DMB 서비스 개시 이후 8, 10번 등 타 채널 중 하나만 활용하면 수도권 FM 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단시일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위성 및 지상파 DMB 표준 및 사업자별 준비현황과 MPEG 기술이 소개됐다. 김춘식 KT 신사업전담반장은 “위성체 제작 시점 및 방송법 개정 등을 고려할 때 KT는 오는 2006년경을 서비스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비상계엄 해제 '숨은 공로'···국회 표결 시스템 관리 직원들도 그날 담벼락 넘었다
-
2
SK하이닉스, 'AI 반도체 패키징' 신사업 추진
-
3
망분리 개선 정책, 'MLS'서 'N²SF'로 간판 바꿨다
-
4
단독현대차, 20년 만에 '新 1톤 트럭' 개발…2027년 생산
-
5
살상 드론 앞에서 마지막 담배 피운 러시아 군인 [숏폼]
-
6
野, 12일 두 번째 尹 탄핵안 발의…“새 내란 사실 추가”
-
7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2.0' 출시…“AI 에이전트 최적화”
-
8
한동훈 “尹 담화 예상 못해…제명·출당 위한 윤리위 긴급 소집”
-
9
속보尹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 싸울 것…충정 믿어달라”
-
10
속보尹 “野, 비상계엄이 내란죄라고 광란의 칼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