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범위 확장 세계적 연구 활발

 인터넷의 범위를 더욱 확장해 정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연구가 거시적·미시적 차원에서 진행중이라고 EE타임즈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16개 국가에서 진행 중인 ‘플래닛랩’ 계획은 전세계의 PC와 서버들을 한데 묶은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구 단위의 연산과 실험을 가능케 하는 거시적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한편으론 무선태그(RFID)와 소형 칩, 운용체계(OS)를 갖춘 초소형 하드웨어를 곳곳에 뿌려 자연환경 정보 등을 수집·활용하는 ‘모트(motes)’ 계획을 추진 중이다.

 플래닛랩이란 인터넷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지구 단위의 단일 프로세서 형태로 재창조하려는 프로젝트로서 대규모 네트워크 서비스의 개발과 전개를 위한 공개 실험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용자들은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 소프트웨어는 스스로 ‘가상 분산 컴퓨팅 환경’을 창출해 네트워크 전반의 하드웨어 자원을 분산시켜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게 된다.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이기종 컴퓨터에 물리적으로 분산시켜 데이터 병목·속도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는 프린스턴대학, 인텔 등 산학 주요 연구 기관을 중심으로 16개국, 65개 장소에 분포된 160대의 컴퓨터로 구성돼있으며 앞으로 1000개의 컴퓨터들로 구성 내용을 확장하게 된다.

 모트는 미시적 차원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는 모트 계획으로써 환경 정보 분야 등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개발된 ‘스펙(Spec)’칩은 5㎟ 크기에 독자 CPU와 메모리, RFID 발신기 등을 갖췄다.

 미국 메인주에선 한 섬에 시청각 센서가 달린 소형 칩들을 뿌려 인근 새들의 증감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정리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칩들을 반도체 공장에 설치, 반도체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세한 진동을 잡아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그러나 정보 수집이 가능한 미세한 칩의 무분별한 살포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제기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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