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LG전자ㆍ도시바ㆍ하웨이 등
21세기를 맞아 처음 열리는 이번 ITU텔레콤월드2003(이하 텔레콤월드)는 노키아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들이 불참하면서 지난 99년에 비해 정보통신올림픽이라는 의미가 다소 축소됐다.
ITU의 주최로 개최되는 포럼도 ’세계 통신 살리기(Helping the World Communicate)’라는 주제로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업계 ’기 살리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날 포럼에서 요시오 우츠미 ITU 사무총장은 “ITU가 통신업계를 위한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통신시장 회복을 위해 ITU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텔레콤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도시바·하웨이 등 아시아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의 최대 접전장인 4번홀을 점령, 아시아텔레콤월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내년도 아시아텔레콤을 개최하는 부산시 관계자는 “아시아 정보통신업체들이 4년 사이에 크게 약진해 내년 부산 아시아텔레콤의 개최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특히 전시관을 3층으로 마련해 해외언론들로부터 “한국 업체가 텔레콤월드의 지붕을 점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월드텔레콤는 비록 지난번보다 참여업체수는 줄었지만 삼성전자·시스코·IBM·HP·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세계 정보통신 및 컴퓨터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 새로운 테크놀러지와 제품을 전시했다.
각사 관계자들은 개막과 함께 부스 손질과 출품작 진열에 만전을 기하며 전세계 정보통신 전문가들을 위한 8일간의 잔치에 돌입했다.
전세계 52개국 900여 업체가 다양한 주제와 테마로 이번 전시관을 꾸민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WCDMA. 주요 휴대폰업체와 서비스업체들이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3G 서비스의 강점을 홍보하느라 열띤 경쟁을 벌였다.
방문객들의 눈길을 잡기 위한 깜짝 이벤트로 볼거리. LG전자는 한국에서 디지털 관현악단을 직접 공수해 연주, 파란눈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 잡은 반면 점심시간에 간단한 요기를 돌리는 업체도 있었고 담배를 선물하는 업체도 관심을 끌었다.
◇이번 텔레콤월드는 전시관과 관람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참여업체는 900여개로 지난 99년보다 1140개보다 15% 가량 줄어들었다. 관람객 수도 11만명으로 지난번 17만5000명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정보통신전시회인 텔레콤월드의 명성이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텔레콤월드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의 불참이다. 지난 전시회에서 최대 규모로 관람객들을 압도했던 노키아는 이번 대회에 과도한 비용을 문제삼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는 이번 전시회에 십여명의 직원들만 내보냈다. 노키아는 텔레콤월드보다 매년 프랑스의 칸에서 개최되는 ‘3GSM월드서밋’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ITU는 노키아의 태도 변화로 앞으로 열릴 텔레콤월드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이번 텔레콤월드는 몰려드 는 수십만명의 인파 때문에 호텔과 숙박시설이 완전히 동났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참관객들이 제네바에서 수십km 떨어진 인근 파리나 로잔 등지에 투숙하며 힘겹게 전시장을 방문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제네바 인근지역의 호텔과 숙박료가 평상시보다 몇배나 호가하고 대부분의 물건과 음식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 방문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