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편을 드냐 따라 외자 유치 가부 결정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결정 임시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대주주인 대우증권이 막판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현재 하나로통신 지분 4.3%를 보유한 대우증권이 주총에서 LG그룹 편을 드느냐, 하나로통신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쌍방간 난타전으로 치닿던 ‘위임장 판세’가 깨끗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13일 증시에서는 오전부터 “LG그룹이 대우증권에 모종의 ‘매력적’인 제안을 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대다수 증시 관계자들과 회사측 당사자들도 LG그룹과 대우증권간에 어떤 형식으로든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개연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나로통신 대 데이콤-LG텔레콤 연합이 맞서 벌이고 있는 개인투자자 위임장 유치전이 박빙의 승부로까지 근접한 상황에서 이같은 대우증권 변수의 돌출은 그것 자체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다.
일각에서는 LG그룹이 ‘부결’을 확고히 굳히기 위해 안전지분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는가 하면, 다른 쪽에선 하나로통신의 개인투자자 위임장 확보가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LG그룹이 다급해졌다’는 소리도 터져나왔다.
그러나 대우증권이 LG측의 바램처럼 ‘외자유치 반대표’를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더 무게가 실려있다. 하나로통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의 지분 39.1%를 보유한 최대주주란 점에서 외자유치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는 해석인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통신 애널리스트들이 21일 주총에서 예상되는 표의 성향을 분류할 때도 대우증권 지분을 외자유치 찬성쪽에 넣어놓은 것도 이를 반영한다.
그러나 LG그룹의 대우증권에 대한 제안 내용이 어떤 것인지, 얼마나 실리를 담은 것인지에 대해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증권 표가 끝까지 외자유치 찬성으로 간다는 보장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도 “이번주 안에 LG쪽에서든, 하나로통신에서든 뭔가는 대형변수가 터지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번주 LG, 하나로통신 양측의 ’위임장 모으기 전쟁’은 더욱 열기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양측이 각각 확보한 위임장의 규모는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도의 보안에 붙여져 있다. 서로 적게 발표하든, 많이 발표하든 공격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증권가의 정설은 전체 개인투자자 지분 42.07%의 절반 가량인 20%지분이 지지표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