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절 한솥밥을 먹으면서도 간판 전문경영인 자리를 두고 선의의 협력과 경쟁을 벌였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사장이 스위스 제네바의 ITU텔레콤월드2003에서 만난다.
ITU 개최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두 사람의 만남은 이기태 사장이 13일(현지시각) 열리는 ’코리안데이’ 불참으로 무산될 뻔 했으나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14일 한국 기업 CEO 오찬을 마련해 동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RAPA는 회장인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이 이번 전시회에 불참함에 따라 부회장인 이 사장에게 행사 주관을 요청하고 진 장관을 초청해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두 분의 관계를 고려해 인사말 문구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한국 수출을 독려하는 화기애애한 자리인만큼 좋은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종은 LG전자 정보통신 사장도 참석해 두 사람과 동석할 예정이어서 업체간 묘한 신경전마저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RAPA에서 주관하는 자리에 김 사장이 참가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서로 좋은 얘기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한국 기업 CEO 오찬은 이들외에도 정의용 스위스 대사, 오길록 ETRI 원장, 양준철 정통부 국제협력관 등이 참석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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