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구기관 및 연구원들의 관리·복지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대덕연구단지 관리본부가 제 역할은 소홀히하면서 규정에도 없는 수익사업을 편법적으로 벌여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출연연에 따르면 관리본부는 연구단지 수영장과 골프장 운영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수익사업도 할 수 없는 데에도 버젓이 출연연 및 과학기술부 산하기관 등 10여 곳의 조경사업을 수행하는 등 돈벌이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리본부는 지난 95년부터 연구단지 체육공원의 조경사업 관리팀을 동원, 기관당 평균 5000만원∼1억 원대의 조경 사업을 전개해 왔다. 올해에만 1억원대의 계약을 맺은 표준과학연구원과 한전전력연구원을 비롯, 원자력환경기술원, 원자력안전기술원, 지질자원연구원,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선급 등과 총 5억원대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관리본부측은 편법적인 수익사업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사업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내년부터 시행여부를 재검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달 열린 대덕연구단지조성 30주년 기념행사를 치르며 출연연에 수백만원씩의 비용을 부담시켜 참가 기관들로부터 불만을 사는 등 연구단지의 홍보 및 출연연 지원 등 본연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출연연측이 관리본부에 대해 “정작 신경써야할 출연연 연구원들의 복지사업은 등한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데 대해 관리본부측은 “지난 95년 당시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같은 사업들을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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