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 확대 이점 참여은행 점차 늘어
은행권이 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소기업정보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정보화 사업의 효율성과 파급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원 은행 차원에서 여러가지 연계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은행권의 중소기업정보화 지원이 급속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행장 김종창)은 그동안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추진해온 각종 중소기업정보화 사업에 올해부터 본격 참여해 중소기업 고객의 정보화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기업은행은 고객 중 일정 수준의 신용도를 갖고 있는 중소기업을 정보화사업 지원대상으로 정부에 추천하고, 선정 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주로 산자부의 공급망관리(SCM) 및 중기청의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사업 추진 중소기업들로서 올해 40여개사에 이어 내년에는 150여개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이같은 지원사업은 해당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경영상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은행으로부터 금리우대·유망 중소기업 선정시 가점부과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IT화 자금 대출이 쉽고, 해당 은행의 주선으로 주요 컨설팅 기관으로부터 경영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반면 은행입장에서는 중소기업 정보화가 실질적으로 회계·금융 정보화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기업용 인터넷뱅킹 시스템 연계기반의 전자결제업무를 확대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전자결제를 통해 창구업무를 대폭 줄여 인력 재배치가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특히 공급망관리(SCM) 구축사업의 경우 한 기업이 아니라 많은 협력업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신규 고객유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업용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고객이 중소기업 정보화사업에 참여한 이후 급속히 확대돼 지난 8월말 현재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1만5000여개사로 확대됐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뱅킹으로 처리된 전자결제비율도 지난해 11월 9.6%에서 9개월여만에 32.4%로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기업은행 외에 산업은행·한미은행·신한은행·대구은행 등도 지원을 검토하거나 계획중이어서 은행권의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 사업 참여는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기업마케팅부 이상진 팀장은 “우량 중소기업인 A사는 SCM 구축 등 중소기업 정보화사업으로 재고율을 평소의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효과를 거두는 등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고객인 중소기업들이 IT화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키우는 것은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