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C업계 3분기 실적 호전 소폭에 그칠 듯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많은 컴퓨터업체들이 업황 악화를 대비해 3분기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놓았지만, 다행히 3분기 미국내 PC수요가 안정적이어서 이같은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들은 또 달러 약세로 컴퓨터업체들의 매출이 3∼4%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M=시장조사기관인 퍼스트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IBM이 3분기에 주당 1달러 2센트의 순익과 219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작년동기에 IBM은 주당 99센트와 19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밀루노비치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 들이고 있는 IBM이 환율 덕에 4%정도 매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IBM이 218억달러의 매출과 주당 1.01달러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주당순익이 1∼2센트 늘어날 가능성을 예상했다. 한편 퍼스트콜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 IBM은 주당 1달러 51센트의 순익과 2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점쳤다.

 ◇휴렛패커드(HP)=IBM의 경쟁업체인 HP도 기존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스트콜의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HP가 이달에 끝나는 회계연도 4분기에 주당 35센트의 순익과 18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P는작년 같은 기간에 180억달러의 매출과 주당 24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컴퓨터 하드웨어 관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마이크로시스템스만이 실적 호전세를 기록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은 지난달 말에 경쟁 격화로 9월로 끝나는 회계년도 1분기에 월가의 전망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고 주당 7∼10센트의 손실을 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 주당 2센트의 손실을 대폭 상회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따라 선이 주당 8센트의 손실과 2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선은 지난해 동기에 주당 2센트의 손실과 2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델=침체기를 비교적 잘 견뎌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델은 매출과 주당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10월말에 끝나는 델의 회계년도 3분기 실적이 주당 26센트, 10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델은 주당 21센트의 순익과 9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성호철기자 hcsung@ey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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