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홍콩 등 15개국 430개 전자정보통업체들이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지난 8일부터 열띤 경연을 벌였던 ‘2003 한국전자전’이 12일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폐막됐다.
주관기관인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모두 18만8592명(외국 바이어 4915명 포함)의 관람객과 17억9175만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서른 네번째를 맞이한 한국전자전은 세계 경기 불안정 속에 국내외 기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에서도 우리의 우수한 기술제품과 디자인에 끌린 해외 바이어 및 국내 업계관계자, 일반관람객, 학생들까지 대거 몰려들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번 한국전자전에서는 4915명의 유력 바이어들이 내한해 수출상담을 벌이는 등 수출 상담액이 지난해에 비해 3% 가량 증가한 17억9175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이 13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187명, 북미 1108명, 중남미 592명, 중동 257명, 대양주 215명, 아프리카 7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자산업진흥회 최영훈 이사는 “이번 한국전자전은 국내 기업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속에 개최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2003한국전자전’ 출품작들은 정보화, 복합화, 네트워크화로 요약된다.
우선 정보가공 및 통신 기술의 진화로 전자제품의 정보화 기능이 향상된 것이 눈에 띈다. 즉 기업 및 시장 정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또 디지털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복합화도 공통된 특징이었다.
이와함께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다양한 유무선 통신기술이 어우러지는 유비쿼터스컴퓨팅도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품별로는 차세대 성장동력 기술제품인 디지털 TV가 전시장 전면에 배치돼 화려한 색상과 화질을 자랑하며 위용을 과시했고 대형 프로젝션 TV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계 최초의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와 DVD 셋톱박스를 비롯, 노트북PC·PDA·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용 핵심칩인 무선인터넷용 SoC, 차세대 메모리, 지능형 로봇청소기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부각된 이른바 ‘스타기업’들도 출현했다. PDP 및 LCD TV 등을 출품한 이레전자산업의 경우 미주 및 유럽지역 바이어들과 105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고 네스코로직은 중동 및 유럽지역 바이어를 상대로 디지털 셋톱박스 부문에서 13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원IT도 필름과 테이프 등 전자부품 부문에서 202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사진00)서른네번째를 맞은 ‘2003한국전자전’이 12일 18억달러 수출상담액을 기록하고 닷새간의 일정을 마감했다.
사진01) ‘2002한국전자전’의 출품동향은 정보화, 복합화, 네트워크화로 요약된다. 화려한 색상과 화질을 자랑한 디지털 TV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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