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스마트폰 전쟁` 시작된다

관련 업체간 주도권 경쟁 치열 전망

 휴대폰 크기만한 지능형복합단말기(일명 스마트폰)가 연말께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분야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관련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기가텔레콤 등은 이미 2.2인치에서 2.5인치 가량의 휴대폰 크기만한 스마트폰 개발을 완료하고 마무리단계인 통신사업자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시제품을 연말께 내놓을 예정이다. 또 팬택·SK텔레텍 등 중견휴대폰 업체들도 스마트폰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해 내년초에는 신제품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는 휴대폰 업계와 개인휴대단말기(PDA)업계가 도래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주도권을 노리고 경쟁적으로 제품을 개발한 데 따른 것이다.

 기가텔레콤 관계자는 “이미 모토로라가 2.2인치 스마트폰을 중국에 내놓는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스마트폰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며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포스트 카메라폰 시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말 휴대폰 업계의 경쟁적인 제품 출시와 함께 내년 초부터는 PDA업계도 기존 PDA보다 사이즈가 슬림화된 휴대폰 사이즈(2인치∼2.5인치)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얼마전 PDA 크기(3.5인치)의 스마트폰인 ‘미츠(MITs M400)’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안으로 2.3인치 크기의 70만원대 폴더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관련 제품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TU2003에 출품하고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업자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제품을 연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 제품의 운용체계(OS)로 리눅스·심비안·팜 등을 채택, 지역 특성에 따른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은 지난달 중국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2.5인치 크기의 폴더형 스마트폰(모델명 GSP-100)에 이어 국내 시장을 겨냥해 2.2인치 크기의 스마트폰 개발을 완료하고 연말께 이 제품을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윈도CE를 OS로 탑재했지만 리눅스를 OS로 탑재한 제품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64MB, 30만화소의 CMOS 방식인 이 제품이 현재 제품인증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통신사업자들의 요구사항을 수렴, 연말께 제품을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아직 가격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50만∼60만원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지난 7일 100만 화소가 넘는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의 개발을 완료해 오는 12월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삼성전자 주도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돼온 것을 의식, 연말께 70만∼80만원대의 제품을 내놓는 동시에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팬택·텔슨전자가 내년초 스마트폰을 개발, 선보일 예정이며 셀빅 등 PDA업계도 슬림화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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