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교환(P2P) 업계가 암호를 이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며 음반 업계에 갈등해법을 제시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P2P업계는 최근 암호화된 음악 파일을 P2P 망에서 판매한 후 음반사에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의 모델을 제시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세계 최대의 P2P 업체인 카자가 주축이 된 이익단체 분산컴퓨팅산업협회(DCIA)는 이 방법을 통해 음반 업계에 월 9억달러 정도의 수익을 안겨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DCIA가 제시한 모델은 우선 음악 파일을 들을 수 없도록 암호화해 P2P를 통해 팔며, 요금을 낸 사용자에게만 암호를 풀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판매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가 사용자의 음악 파일 사용 상황을 추적·파악해 과금을 하게 된다.
그러나 DCIA는 이 모델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다른 P2P 업체들 및 ISP들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금 과정이 복잡한 데다 음악 파일 추적 과정에서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도 있어 ISP들의 협조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음반산업협회는 “최소한 P2P 업계가 사업 모델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인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P2P 업체들이 여전히 불법 파일 교환을 장려하는 현실에서 이러한 제안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DCIA는 “지금은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며 “우리의 제안은 논의를 풀어가기 위한 실마리로서 제시한 것이며 3∼5개 정도의 다른 모델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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