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3D 그래픽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가열된 가운데 대표적인 3D그래픽 엔진 개발 전문업체인 리코시스(대표 이창근 http://www.reakosys.com)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얼마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을 완료한 3D 그래픽 엔진을 내세워 통신사업자·휴대폰업체·게임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우선 자체 개발한 3D그래픽 엔진을 오는 연말 출시예정인 삼성전자 휴대폰에 탑재해 국내 시장에 선뵐 예정이다. 2인치 가량의 휴대폰 화면에서도 고감도 그래픽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휴대폰을 내놓는다는 목표다.
그동안 휴대폰 내장 게임은 2차원에 머물러 게임 마니아들이 외면해온게 사실이다. 2차원인데다 해상도도 떨어져 사실감과 박진감이 떨어져 네트워크게임에 익숙해진 게임마니아의 관심을 끄는 데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휴대폰의 메모리 용량도 적은데다 휴대폰업체들 또한 게임폰의 성공에 자신감을 갖지 못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리코시스 등 그래픽엔진 전문업체들이 3D엔진의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사정이 달라졌다. 리코시스는 우선 삼성전자 등 일부 휴대폰 업체에 3차원 그래픽 엔진을 탑재한 게임을 시연한데 이어 연말 이후 다른 휴대폰 업체들과의 협력도 모색할 계획이다. LG전자와도 이미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팬택·SK텔레텍·기가텔레콤 등 다른 휴대폰 업체들과의 협력관계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관계 증진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 등과는 협력하고 있으며 다른 통신사업자들과도 협력해 모바일 3D게임의 확산을 시도한다는 목표다. 또 게임 개발자들과 협력, 자체 개발한 3D엔진과 게임개발 툴, MPEG4 기술 등의 활용을 확산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중국시장의 공략에도 의욕적으로 나섰다. 얼마전에는 이를 위해 중국 베이징 현지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현재 이 사무소를 앞세워 현지 A업체와 3D 그래픽엔진 공급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적인 공급협상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 다른 지역은 물론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시장 진출도 고려중이다.
이창근 사장은 “2차원 게임과는 달리 3차원 그래픽 엔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속도·해상도 등 사실감을 더욱 높였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며 “지난해 10억원 수준이던 매출도 이같은 가능성을 감안, 올해는 80억원 가량 올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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