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정보기술(IT) 투자가 언제 되살아날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계적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오는 2004년 하반기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C넷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대기업과 미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주요 최고정보책임자(CIO) 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메릴린치는 “미국에서 전체 IT 투자가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우리가 설문을 실시한 CIO들은 IT투자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일반적 믿음과 달리 2004년 하반기, 심지어 일부는 2005년이나 돼야 IT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메릴린치의 이같은 비관적 전망은 앞서 지난달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밝힌 장밋빛 보고서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시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올해 미국 기업들이 IT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내년이 되면 IT경기 회복이 일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IT투자는 전년보다 0.5% 줄어들었다.
한편 이번 메릴린치 보고서를 작성한 제니퍼 듀건과 마이클 매스터스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는 보통 일년 IT투자가 집중되는 시기이지만 앞으로 남아 있는 시기의 IT투자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본 CIO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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