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존]트라비아 내주께 오픈

  신들의 탄생과 반목으로 혼란기를 맞은 팬터지의 세게를 배경으로 한 또다른 풀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트라비아’가 4차례에 걸친 클로즈드 베타테스트 일정을 마치고 이르면 내주부터 오픈 베타서비스에 돌입한다.

 재미인터랙티브(대표 황우빈)가 개발하고 CCR(대표 윤석호)이 서비스하는 ‘트라비아’는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의 전형을 그대로 따른 작품이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저 사양의 PC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했다는 점. 1㎓급 이상의 펜티엄3 CPU와 256MB 정도의 메모리가 권장사양이다.

 등장하는 아이템의 수가 거의 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많다는 점도 이 게임만의 장점이다. 캐릭터를 성장시켜나가면서 단계별로 적합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데, 머리·가슴·다리·신발·양손 등 착용부위가 다양하고 인챈트를 하거나 조합도 할 수 있도록 해 무려 10만가지 이상의 아이템이 만들어진다. 개발사측에서는 이를 두고 ‘아이템과 레벨 및 스킬을 결합한 자유도 높은 성장시스템’이라고 표현한다.

 레벨 개념이 있는 모든 온라인게임의 경우 자칫 잘못하면 게임 내에 존재하는 아이템 가운데 특정한 몇몇 아이템만이 인기를 끌고 다른 하위 아이템들은 소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일단 거대한 무기를 둘러메고 있는 캐릭터의 모습은 위압적이면서도 묘한 매력을 풍긴다.

 ‘트라비아’에서는 힘을 기반으로 한 ‘전사’와 치유마법과 공격마법을 사용하는 ‘법사’, 활을 중심으로 투척무기와 암기를 사용하는 ‘궁수’, 일종의 마법사인 ‘성직자’ 등 4개의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키울 수 있다. 이들 캐릭터는 밸런싱 시뮬레이션을 통해 균형을 맞춤으로써 추후 추가할 PVP시스템에 대비했다.

 특히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클로즈드베타서비스 때에는 적용하지 않던 새로운 맵과 몬스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성직자’도 오픈베타부터 이용할 수 있는 캐릭터다. 이번에 ‘ACT3’라는 이름으로 추가되는 새로운 맵은 분노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알트라반 사막과 고대 유적지인 폴론플라워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오우거스토커’와 ‘리자드맨’ ‘터빈골렘’ 등 새로운 몬스터가 배치될 예정이다.

 총 5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파티시스템’도 오픈베타서비스와 함께 제공된다. 파티를 맺고 사냥을 하면 기본적인 경험치 외에 파티보너스가 주어지며 파티원간에는 서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더해진다. 또 클로즈드베타서비스에서 지적된 각종 버그와 장애문제를 대폭 개선, 안정된 거래 시스템과 다양한 퀘스트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게임은 사용자들에게 편안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카메라의 시점을 고정시키고 줌인·줌아웃 기능만을 지원토록해 풀3D게임의 맛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개발사측은 안정된 시스템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로 오픈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새로운 팬터지풍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트라비아’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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