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취약지’로 여겨온 관리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기업용 SW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한 대공세를 펼칠 예정이어서 IBM, HP, CA 등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C넷에 따르면 MS는 이달말 새로운 관리SW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오는 2006년까지 이들을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한다.
MS는 이같은 전략을 ‘DSI(Dynamic Systems Initiative)’라는 이름으로 추진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웹서비스를 지원하는 툴이 처음으로 지원된다.
MS는 그동안 이질적인 관리소프트웨어의 통합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왔는데 데이비드 해밀턴 엔터프라이즈 관리 분야 이사는 DSI의 전략 목적에 대해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스스로 보다 잘 관리하게 만들어 관리 비용을 절감케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시스템관리 SW 분야에서만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는데 이번 계획은 이 분야에서 보다 많은 돈과 인력을 투입해 열세를 극복하고 ‘메이저’로 부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MS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시스템관리 분야 강자인 IBM, HP, CA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는 MS가 기업 고객에게 윈도에 기반한 시스템을 설치하라고 설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MS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이 때문에 MS는 비윈도 시스템의 관리는 주로 제3자(서드파티)에 의존해 왔다.
MS는 DSI 전략 일환으로 오는 22일 ‘SMS(Systems Management Server) 2003’이라는 신제품을 제조업체에 제공할 예정인데 1∼2달후 출시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MS는 ‘MOM(Microsoft Operations Manager) 2004’라는 또 다른 관리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내년 중반께 출시된다.
특히 ‘MOM 2004’는 차세대 컴퓨팅 환경인 웹서비스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SMS와 MOM 두 제품은 각기 기능이 다른데, SMS의 경우 대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패치를 자동으로 뿌리도록 해주고 MOM은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 준다.
MS는 내년 여름께 이 두 제품을 ‘시스템센터’라는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할 예정인데 해밀톤 이사는 “둘보다는 하나의 툴이 기업의 관리 비용을 덜어주는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DSI 전략은 SDM(Systems Definition Model)이라 불리는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기반 데이터 포맷(혹은 스키마)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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