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 홍수환 지음 해토 펴냄 

 “쓰러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결점을 극복하라. 맞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 시련을 기적으로 만드는 한방이 당신에게 있다!”

 전 세계 챔피언 홍수환(53)씨가 권투선수 시절, 그리고 은퇴 후 여러 번의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4전5기 오뚝이 인생경영’을 내놓았다.

 이 책은 패배라는 시련을 딛고 ‘4전 5기’ 신화를 기록하며 다시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 많은 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심어준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경영의 지침서다.

 “링에서 쓰러진 자에게는 말려줄 레퍼리(심판)라도 있지만 인생의 링에서 쓰러진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밖에 없다. 끊임없이 자신을 긍정하고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나만은 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확신은 무슨 일을 하든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덕목이다”.

 온몸으로 인생의 역경을 헤쳐나간 노련한 승부사가 들려주는 인생경영의 지침이다.

 책은 인생성공 키워드를 담은 잠언 형식의 7장으로 구성돼 있는 데 각각의 장에서 저자는 권투를 접은 뒤에도 늘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항상 책을 가까이 하면서 얻은 인생의 지혜를 풀어내고 있다.

 열아홉에 프로권투선수로 데뷔전을 치른 후 승승장구, 5년 만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그였지만 항상 잘나가는 시절만 있던 것은 아니다. 한순간의 나태함과 방만함으로 쓰디쓴 패배를 맛본 적도 있고 삶이 그를 철저하게 배반한 순간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알폰소 사모라와의 재대전에서 어이없는 심판의 판정으로 패배했을 때 그는 끝없는 절망에 빠지게 된다. 만약 그 패배의 순간에 체념하고 좌절했다면 지금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절망 끝에서 다시 한번 일어서기 위해 자신을 재정비했다. ‘4전 5기의 신화’는 이미 준비돼 있었던 것이다.

 “진정한 성공은 패배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섰을 때 더욱 빛나는 것이다. 나의 패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결점을 보완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 주저앉기 전에 그간 내가 쏟아 부은 노력의 가치가 얼마나 큰가를 되새기고 다시 도전할 때 비로소 승리할 수 있다”고 저자는 힘줘 말한다.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난 홍씨는 1969년 프로권투에 입문했으며, 197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널드 테일러를 꺾고 WBA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 후 한 체급 상향조정해 1977년 ‘지옥에서 온 악마’라는 별칭을 얻고 있던 카라스키야를 물리치고 WBA주니어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국내 복싱 사상 최초로 두 체급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네차례나 다운을 당하면서도 KO로 상대방을 물리친 당시의 4전5기 투혼으로 그는 ‘오뚝이’로 불리면서 세계 권투사의 기념비적 존재로 기록됐다. 1980년 은퇴한 뒤 1982년부터 10여년간 미국에서 생활했던 그는 귀국 후 한국권투협회 부회장과 공군사관학교 복싱교관을 지냈다. 최근에는 권투해설위원을 맡는 바쁜 와중에 국내 유수 기업체에서 임직원과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생의 챔피언 벨트는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뜨거운 열정으로 치밀하게 준비하고 가능성을 타진하고 승부를 걸어라. 그리고 꼭 승리하라”.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챔피언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232쪽. 9000원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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