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청소기 보급 빨라진다

보급형 모델 위주로 대중화 급물살 탈 듯

 ‘로봇 청소기, 유통망을 넓혀라.’

 그동안 백화점 등 일부 프리미엄 매장에서만 선보이던 로봇 청소기가 TV홈쇼핑·할인점 등 일반 유통채널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로봇·우리기술 등 주요 로봇 청소기 업체들은 할인점·TV홈쇼핑 등으로 유통망 개척 및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이는 그동안의 타깃 마케팅이 기대 이하 실적에 그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은 여전히 고가제품 출시와 특정계층을 겨냥한 차별화 마케팅을 고집해 이제 막 형성된 로봇 청소기 국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올해 1월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는 고가의 ‘트릴로바이트’라는 로봇 청소기를 양판점인 하이마트를 통해 판매했으나, 판매고는 그다지 양호하지 못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이에 따라 하이마트 단일 채널에서 백화점·할인점·TV홈쇼핑 등으로 판매망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로봇과 우리기술 등 중소업체들도 보급형 제품 임에도 잇따라 가격을 내리고 유통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저가 보급형 청소기인 아이로봇의 ‘룸바’는 출시 당시 54만8000원이었던 가격이 44만원 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판매채널 역시 LG홈쇼핑을 비롯해 롯데닷컴·삼성몰·SK디투디·구스닥 등 인터넷 쇼핑몰로 확대된 상황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 연말 300만원대 청소기를 출시하면서 고가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우선 판매 초기 특정계층을 겨냥, 양판점과 백화점 등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249만원 대의 로봇 청소기 ‘로보킹’을 개발하고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LG전자도 이의 보급을 위해 다양한 유통망 확보 전략을 구상 중이다. 그동안 LG전자는 인터넷 쇼핑몰 ‘LG나라’와 백화점 로드쇼 두 개 채널에서만 사전 예약을 받으며 고객 반응을 분석해 왔다.

 TV홈쇼핑업체의 한 관계자는 “제조업체뿐 아니라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도 잠재 히트 상품으로 로봇 청소기를 꼽고 보급형 모델 위주로 상품 발굴에 나서고 있어 로봇 청소기의 대중화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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