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코스닥행 `주춤`

신청 미루고 M&A 등 통한 우회등록 모색

 지난해까지만 해도 줄을 잇던 게임업체들의 코스닥 등록이 주춤해지고 있다.

 오랫동안 코스닥 입성을 준비해온 중견 게임업체들이 예비심사를 내년으로 미루는가 하면 코스닥 직상장보다는 M&A 등을 통한 우회 등록을 모색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엠게임, CCR,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그동안 코스닥 등록을 추진해온 중견 게임업체들은 올해는 아예 코스닥 예비 심사도 청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이들업체는 지난해 코스닥 예비 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아 올해 재심사를 추진해온 업체들이다.

 더욱이 이들 업체의 경우 올해 매출 목표가 엠게임 250억원, CCR 200억원, 제이씨엔터테인먼트 100억원 등으로 웬만한 코스닥 기업 못지 않은 규모임에도 잠정적으로 등록을 포기했다.

  CCR 관계자는 “회사실적 향상 문제, 코스닥 등록의 실효성 등을 두고 상당한 내부 토론을 거친 결과 올해는 코스닥 등록 심사를 하지 않기로 확정했다”며 “내년 초에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예년과는 달리 이들 업체가 내년 이후로 코스닥행을 미루고 있는 것은 코스닥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보류나 기각 판정 받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한 게임업체 CEO는 “요즘 코스닥심사에서 미래 가치보다 현재 수익을 더 중시하고 있는데다 매출과 순이익 등의 기준이 예년에 비해 2∼3배 높아져 코스닥 등록이 거래소 상장보다 더 까다롭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닥 상장 이외의 방법으로 우회등록하는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해 1위 게임포털업체로 떠오른 넷마블. 이 회사는 지난 9월 모기업이었던 플레너스와의 합병으로 자연스레 코스닥 등록 기업이 됐다.

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을 서비스하는 트라이글로우픽처스는 최근 코스닥 등록업체인 예당엔터테인먼트에 140억원에 인수됐다. 또 ‘라그하임’을 개발한 나코인터렉티브는 최근 코스닥 등록업체인 퓨센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이 회사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동시접속자수 7만∼8만명을 기록하며 여러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엠게임도 기존 입장을 바꿔 코스닥 추진은 물론 다른업체와의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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