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손실을 내고 있는 반도체제품부문(SPS:Semiconductor Product Sector)을 분사하고 휴대폰과 통신장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모토로라의 크리스토퍼 갤빈 회장(CEO)는 이날 “지난 몇달간 모토로라의 장기 비전을 검토해왔다”며 “내가 직접 SPS의 분사를 제안해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었다”고 밝혔다.
갤빈 회장은 지난달 CEO에서 물러날 뜻을 공식 표명했으며 후속조치로 그가 고집해 온 반도체부문 감싸안기가 끝나면서 SPS의 매각·분사설이 무성하게 나왔다. 갤빈 회장은 자신의 사임과 SPS의 분사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관련기사 9월 24일자 16면>
모토로라의 데이비드 데본셔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SPS의 분사는 일반 주식공모(IPO)에 이어 기존 모토로라 주주에 대한 잔여 주식 배분 등 2단계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본셔 CFO는 그러나 분사의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i서플라이의 한 애널리스트는 “일단 분사하기로 결정한 이상 빠르게 일을 추진해야 SPS의 유·무형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내년 3월말까지 분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S는 최근 몇년간 반도체 불황의 타격으로 매출이 급감했으며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모토로라가 SPS를 매각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SPS는 올 2분기에 1억2500만달러 손실과 23% 수주 감소를 기록했다.
모토로라가 SPS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뉴욕 증시에 전해진 직후 모토로라의 주가는 8%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은 이번 결정을 호재로 여기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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