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해양생물을 이용한 생명공학 산업을 본격 육성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 생명공학에 관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국가기간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머린바이오(marine-bio) 21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오는 2013년까지 10년간 총 215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해양단백질체 및 극한생물 활용연구, 해양바이오 실용화 촉진연구, 신의학 및 신소재 연구, 해양바이오 인프라 구축 등 4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오는 2006년까지 해양 생명공학에 관한 원천기술을 개발한 뒤 2009년까지 응용기술을 확보하고, 2013년까지는 개발된 소재와 물질을 관련 산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연구기관·대학·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단을 선정해 기본 사업계획과 연구과제를 선정하는 한편 20여개의 세부사업에 나설 예정으로, 총 3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정부는 심해·극지 등에 서식하는 1000여만종의 해양생물의 특성을 연구, 의료·제약·신소재 등에 응용하기 위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관련 산업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80%가 해양생물이나 이 가운데 불과 1%만 연구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해양 생명공학에 대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심해저 광물자원 및 극지 연구개발사업 등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하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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