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첨단 디지털 멀티미디어 제품들은 서울로 통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영국 등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전자·정보업체들의 자존심 걸린 최신 디지털 제품들이 8일 ‘2003 한국전자전’이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집결한다.
34년이라는 짧지않은 연륜을 과시하며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4대 전시회로 자리잡은 한국전자전. 올해에는 ‘첨단기술, 모두 여기에!’(Where Cutting-Edge Technologies Converge!)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15개 430개 업체가 차세대 성장동력 제품 등 6만여점의 디지털 신제품을 선보이는 기술 경연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산업진흥회, KOTRA, 전자부품연구원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7300평 규모의 3개 홀에서 디지털 멀티미디어관, 정보통신관, 산업전자관, 전자부품관, 국가공동관 등 5개관이 마련돼 출품업체마다 주력제품과 차세대 성장동력 전략 품목들을 대거 선보이게 된다.
또 이번 전자전 기간에 약 18만명(바이어 4000명 포함)이상의 관람객이 입장해 첨단 전자제품을 직접보고 체험하면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창조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내 전자정보산업체에 수출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가시적인 수출성약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전자전 사이버 전시상담회’도 열란다. KOTRA와 공동으로 세계 주요국의 바이어 1000명이 초청되는 이번 사이버 전시상담회는 말그대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전자전이 그러했듯이 올해에도 글로벌 톱을 향해 세계일류 제품을 만들고자하는 제조업체들의 디지털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에 대거 선보일 디지털TV,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차세대 전지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한국전자전의 백미는 홈 네트워킹이다. 홈 네트워킹은 가정 내의 PC, 가전 등의 정보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원격 조정, 디지털 콘텐츠 공유 등이 가능한 환경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또 카메라폰의 히트에 이어 캠코더폰, MP3폰, TV폰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복합된 다양한 휴대폰들이 차세대 히트 상품으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의 경우 3000만명 이상의 국민이 사용하고 있으며 80년대초 PC에서 출발한 디지털의 바람이 통신을 거쳐 가전에 이어짐으로써 본격적인 유비쿼터스컴퓨팅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전자전에서도 디지털시대를 주도하는 메가트렌드는 크게 정보화, 융합화, 네트워크화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다기능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매체로 다양한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융합화의 흐름이 대세로 작용하게 된다. 이미 오디오, 비디오, 컴퓨터, 통신 기술이 융합된 멀티미디어와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디지털 제품의 기본 컨셉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전자정보통신 제품들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제품군,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 줄 디지털 멀티미디어 제품군과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는 최첨단 정보통신제품군, 기술개발의 새로운 주역인 중소·벤처기업 개발 제품군, 신개발 우수 전자부품군 등 크게 다섯가지 흐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성장 동력 제품군으로는 디지털TV용 54인치 LCD TV, 디지털 튜너 내장 50인치 PDP TV, 지상파 DMB 수신기, DVD셋톱박스 등이 전시되고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제품군으로는 블루투스 적용 무선 홈시어터 시스템, HD DVD콤보, DVD 리코더, 413만 화소 디지털카메라 내장 캠코더 등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는 첨단 정보통신 제품군으로는 지능형 복합 단말기, 캠코더 폰, CDMA 동화상 통화 휴대폰, 통합 모바일 플랫폼 단말기 등이 전시회장을 장식하고 기술개발의 새로운 주역인 중소 벤처기업 제품군에서는 52인치 HD 프로젝션TV, MP3 플레이어,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디지털 녹음기 등이 선보인다. 또 1G DDR SD램, 풀HD 스펙, PDP, 초박형 DVD-RW 광픽업, 브러시리스 편평형 진동 모터 등이 고부가가치 우수 전자부품으로 선보이는 등 날로 발전해 가는 한국의 전자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신개발 우수 전자부품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 곳은 지난 1년여 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전자부품중 1G DDR SDRAM 등 우수 개발품으로 선정된 106종이 특별 전시돼 국산부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 기간 중에는 또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국제기술세미나’, ‘차세대 성장동력관 운영 및 기술시연회’, ‘사이버 전자전 전시상담회’, ‘신개발 전자부품기술 세미나’ 등 특별세미나도 다양하게 개최돼 많은 국내외 기업인, 엔지니어, 일반시민들에게 첨단기술의 발전 동향 등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제공 될 것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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