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펀더멘털ㆍ수익구조 동시 만족
‘삼성전자, KT, SK텔레콤에 집중하라.’
계속되는 증시 불안속에 수익확보의 보루선이 압축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펀드멘털과 수익구조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KT, SK텔레콤에 당분간 투자 관심을 집중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이들 종목에 대해 거의 모든 증권사들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을뿐 아니라, 단기적인 주가조정이 일어날때마다 곧 매수타이밍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감한 변수가 예고없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이들 3대 종목이 수익높이기의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는 것은 곧 다가올 3분기 실적시즌에서도 이들 기업이 큰 무리없이 다른 기업의 실적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줄 수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안정주의 속성이 3분기 어닝모멘텀까지 이끌면서 투자유망성을 더욱 높여갈 전망이다.
◇실적 모멘텀 잘 살펴야=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수익이 2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되는 방향으로 나가면서, IT종목 전반의 실적기대감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부문의 수익성 개선 움직임이 일부 확인되고, 단말기부분에서도 중국시장이 주춤하는 반면 북미와 유럽지역의 성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적으로는 단말기, LCD 등 수익성 높은 사업군의 가파른 성장성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반도체 수요와 가격에 크게 휘청이던 실적구조가 더 많은 지탱점을 확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환율사태 직전 47만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40만원대 초반까지 조정된 것이 실적발표 직전의 마지막 남은 ’매수기회’라는 분석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KT, SK텔레콤이 시장의 희망=누가 뭐래도 KT와 SK텔레콤은 침체 증시 탈출의 가장 유력한 선도주로 꼽히고 있다. 기회가치가 그만큼 높은 종목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KT와 SK텔레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KT가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보이는 것과 함께 SK텔레콤도 그에 걸맞은 노력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은 SK텔레콤이 다소 앞서고, 주주가치 환원 등 투자매력은 KT가 앞서면서 막상막하의 긍정성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시장을 향한 주주가치 증대 노력이 KT의 단발적 사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SK텔레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대형 통신업체들의 주주가치 옹호 선순환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 압축이 최고의 대안=전문가들은 관심종목의 압축이 현 장세에서 최고의 대응책이라 제시하고 있다. 다만 종목 압축에 있어 그래도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시장의 앞머리를 지키는 초우량주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권유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수익률을 높이려면 지금이 삼성전자 등 초유량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라며 “이들 종목이 현재로선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대에 있는 만큼 관심을 갖기에는 여유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